두산 양석환, 161일 만에 대포 가동…16-9 대승 이끌며 5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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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내야수 양석환이 오랜 침묵을 깨고 시즌 두 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양석환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양석환을 비롯한 타선의 폭발적인 활약을 앞세워 SSG를 16-9로 제압했다.
이날 양석환은 4회 적시타를 기록한 데 이어 5회에는 결정적인 3점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좌측 담장을 넘어간 타구는 약 125m를 날아갔다.
무엇보다 의미가 컸던 건 홈런 시점이었다. 양석환이 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29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161일 만이었다. 시즌 2호 홈런이자 오랜 기간 이어진 장타 갈증을 해소하는 순간이었다.
양석환은 경기 후 홈런 상황에 대해 "팀이 필요한 추가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며 큰 타구보다는 짧고 간결하게 치려고 했는데 상대 변화구가 가운데로 들어오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1군 무대에서 홈런을 기록한 만큼 감회도 남달랐다.
양석환은 2군에서 지내는 동안 다시 1군에서 뛸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날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오랜만에 느끼는 1군 경기장의 분위기가 그리웠다는 심경도 밝혔다.
특히 올해 득점권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았던 부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날 적시타를 통해 그 흐름을 끊어내면서 개인적으로도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는 설명이다.
홈런을 친 뒤에는 팀 동료 손아섭과의 재미있는 일화도 공개했다. 경기 전 손아섭이 양석환에게 자신의 좋은 기운을 나눠주겠다며 악수를 건넸고, 실제 홈런이 나온 뒤 이 이야기를 다시 나누며 웃었다고 전했다.
양석환은 지난 6월 말 2군으로 내려간 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보다 타격 과정에서 개선할 부분을 찾았고, 특히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어려운 팀 상황에서 1군으로 복귀한 만큼 부담감도 있었다. 하지만 양석환은 팀이 힘든 시기에 돌아온 만큼 자신의 활약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시즌 책임감을 드러냈다.
김원형 감독과의 대화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팀을 이끌어온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표현했다.
다만 이날 홈런 하나를 완전한 반등의 신호로 단정하지는 않았다. 양석환은 한 경기의 결과보다 팀이 5연패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타선이 계속 힘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이날 대승으로 길었던 연패를 끊어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양석환 역시 161일 만의 홈런을 시작으로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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