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김영범 나란히 결승행…판잔러와 맞붙는 남자 자유형 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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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수영의 황선우와 김영범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나란히 진출했다. 두 선수는 세계기록 보유자인 중국의 판잔러와 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20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판잔러가 48초07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는 48초13으로 불과 0.06초 뒤진 기록을 작성하며 조 2위에 올랐다.

앞선 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김영범도 48초34를 기록해 전체 3위로 결승행 티켓을 확보했다.

황선우와 김영범은 예선에서 무리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기보다는 결승을 염두에 둔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김영범은 초반 50m 구간을 빠르게 통과한 뒤 후반에는 힘을 조절하며 결승에 대비했다.

결승에서는 판잔러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의 주요 선수들이 함께 출전한다. 판잔러가 4번 레인, 황선우가 5번 레인, 김영범이 3번 레인에 배정돼 한국 선수들이 나란히 세계 정상급 선수와 경쟁하게 됐다.

판잔러는 남자 자유형 100m 세계기록 46초40을 보유하고 있으며 파리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이 종목 정상에 오른 선수다. 한국은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황선우에게 이번 결승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그는 앞선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 동메달을 차지했으며, 자신의 자유형 100m 최고 기록은 47초56이다. 이 기록은 2021년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작성됐다.

김영범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47초39를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당시 황선우가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 최고 기록을 넘어선 기록으로, 이번 대회에서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메달에 도전한다. 앞선 항저우 대회에서는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은 두 선수의 컨디션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효열 경영 국가대표팀 감독은 예선에서 선수들이 결승을 고려해 경기력을 조절했다며, 결승에서는 각자의 레이스에 집중해 개인 최고 기록에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황선우 역시 예선 이후 레이스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심리적으로도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김영범은 예선 결과를 바탕으로 결승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초반 구간에서 자신의 컨디션을 확인한 만큼 결승에서는 보다 완성도 높은 레이스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한편 해외 수영계에서도 판잔러의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판잔러는 파리올림픽에서 세계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세계선수권 등에서 기대했던 수준의 기록을 보여주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아시안게임은 판잔러가 다시 자신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동시에 황선우와 김영범에게도 세계 정상급 선수와의 격차를 좁히고 아시아 무대에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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