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최형우의 좌익수 변신, 삼성 살렸다…박진만 감독 “3차전도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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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최형우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좌익수 수비를 소화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제 역할을 해내면서 삼성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형우는 27일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부터 그의 수비 가능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큰 실수 없이 외야를 지켰다.
가장 눈에 띈 장면은 6회였다. 헤럴드 카스트로의 타구가 최형우의 머리 위로 빠르게 넘어갔지만, 최형우는 펜스에 맞은 공의 움직임을 빠르게 판단했다. 타구가 튀어나오는 지점을 찾아 공을 잡은 뒤 2루로 정확하게 송구했고, 2루까지 진루하려던 카스트로를 잡아냈다.
이후에도 최형우는 외야로 향한 뜬공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수비에서 무난한 경기를 펼쳤다. 수비 범위가 크게 시험받는 상황은 많지 않았지만, 필요한 순간 정확한 판단과 송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형우의 활약은 삼성 벤치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박진만 감독은 베테랑 최형우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최형우는 경기 후 팬들이 자신의 수비 장면마다 큰 박수를 보내준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웃음 섞인 소감을 남겼다.
삼성은 최형우와 구자욱을 동시에 활용하기 위해 최형우의 좌익수 수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보다 외야 수비 부담이 큰 만큼 최형우의 안정적인 수비가 더욱 중요하다.
KIA 역시 경기 전부터 최형우가 좌익수로 나설 경우를 대비해 적극적인 주루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호 감독은 좌익수 방면으로 타구가 향할 경우 주자들이 한 베이스 더 노리는 전략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스트로의 6회 타구에서는 최형우가 정확한 펜스 플레이로 이를 차단했다. 이범호 감독도 해당 장면에 대해 최형우의 수비가 좋았다고 평가하면서도 다음 경기에서는 약점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3차전에서도 최형우를 좌익수로 기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구자욱과 최형우를 동시에 선발 라인업에 넣기 위한 선택이다.
43세의 베테랑 최형우가 포스트시즌에서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에 힘을 보태면서 삼성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 또 하나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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