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맹활약에도 동료들에게 주루 지적 받은 사연…KIA 웃음꽃 핀 승리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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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가운데, 김도영이 경기 후 동료들의 ‘주루 잔소리’를 듣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김도영은 이날 삼성 에이스 크리스 페덱을 상대로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페덱은 김도영을 상대하는 데만 24개의 공을 던지는 등 상당한 부담을 느꼈고, 결국 4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후 적시타를 통해 홈을 밟으며 KIA의 초반 득점에 힘을 보탰다. KIA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고 최종적으로 5-1 승리를 거뒀다.
논란 아닌 논란은 8회에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갈 듯 크게 뻗었지만 펜스 앞에서 떨어졌다. 김도영은 홈런이라고 판단한 듯 잠시 타구를 바라봤고,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진 뒤에야 전력 질주했다. 결과적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이후 외야 플라이 때 3루까지 진출했다.
경기 후 이 장면을 두고 이의리가 김도영에게 장난스럽게 지적하면서 선수들 사이에서 웃음 섞인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의리는 조금만 더 일찍 뛰었다면 3루까지 충분히 갈 수 있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고, 김도영은 당시 이범호 감독의 지시에 따라 무리한 주루를 피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 이력이 있었던 만큼 이범호 감독은 경기 중 김도영에게 무리하지 않는 주루를 주문했다. 이날 김도영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부상 방지를 위해 한 베이스씩 안전하게 진루하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범호 감독 역시 경기 후 김도영의 주루 상황에 대해 부상 위험을 고려한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초반부터 많이 뛰었던 만큼 추가 진루를 무리하게 시도하기보다는 안전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중요했다는 설명이다.
김도영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기록한 안타들이 모두 결정적인 홈런으로 연결되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도 출루와 주루를 통해 공격의 활력을 더했다.
팀 내에서는 이런 활약을 인정하면서도 후배이자 팀의 핵심 선수인 김도영에게 필요한 부분은 확실하게 짚어주는 분위기다. 양현종을 비롯한 선배 선수들도 경기 후 해당 장면을 두고 김도영에게 아쉬움을 표시했고, 동료들의 장난 섞인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KIA는 1차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고, 김도영은 맹활약과 함께 동료들의 ‘주루 수업’까지 받은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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