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FA 시장 재등장...몸값 반토막 전망에도 '반등 가능성'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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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등장했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시장의 평가는 크게 달라졌다. 현지에서는 김하성이 이번 겨울 1000만 달러 안팎의 단기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2일(현지시간) 2027시즌 FA 시장에 나오는 유격수들을 분석하면서 김하성을 전체 3위로 평가했다. J.P. 크로퍼드가 1위, 마우리시오 두본이 2위에 올랐고 에드문도 소사와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김하성의 뒤를 이었다.
순위 자체는 상위권이지만 김하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조심스럽다. BA는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보면 김하성을 평가하기 어려운 선수라고 봤다. 반면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이번 FA 시장에 나온 유격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잠재력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김하성의 최근 성적 하락은 몸값 전망이 낮아진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샌디에이고에서 뛰던 2022년과 2023년 김하성은 꾸준히 높은 생산성을 보여줬다. 팬그래프 기준 WAR은 각각 3.6과 4.2였으며,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는 5.0과 5.4를 기록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 능력까지 갖추면서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후 흐름이 급격하게 달라졌다. 2025년 팬그래프 기준 WAR은 0.3까지 떨어졌고, 올해 애틀랜타에서 기록한 수치는 -1.2였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도 2025년 0.3에서 올해 -0.8로 하락했다.
특히 부상 이후 이어진 타격 부진이 김하성의 평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한때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내야수로 주목받았던 만큼 최근의 급격한 하락세를 두고 현지에서도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BA는 과거 앤드렐턴 시먼스의 사례를 김하성과 비교했다. 시먼스 역시 한동안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형 유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활약했지만 부상 이후 타격 생산성과 수비력이 차례로 떨어졌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반등을 기대하며 1년 1050만 달러에 영입했지만 기대했던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시먼스는 미네소타에서 131경기 타율 0.223에 그쳤고, 이후 시카고 컵스와 4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30여 경기에서 타율 0.173에 머문 뒤 방출됐다. 결국 2023년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김하성 역시 부상 이후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사례가 긍정적인 비교만은 아니다. 다만 김하성에게는 아직 반등을 기대할 만한 지표도 있다는 게 BA의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배트 스피드가 거론됐다. 김하성의 스윙 자체가 둔해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으로, 현재 부진이 신체 능력 저하보다는 타격 타이밍과 밸런스 문제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김하성이 자신의 타격 감각을 되찾는 것이 재도약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 규모에 대해서는 상당히 보수적인 전망이 나왔다. BA는 김하성이 지난해 애틀랜타와 맺었던 2000만 달러 계약의 절반 수준인 1년 1000만 달러 안팎의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단기 계약을 통해 먼저 경기력을 증명한 뒤 다시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방식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2년 연속 1년 계약을 선택해 반등을 노리는 그림이다.
MLB FA 시장은 지난달 29일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2일부터는 선수들이 원소속팀을 제외한 다른 구단들과도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갔다.
김하성에게 이번 FA 시장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유격수 자원이 충분하지 않은 시장 상황은 새로운 팀을 찾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결국 관건은 과거의 경기력을 얼마나 빠르게 되찾느냐에 달려 있다.
한때 공수 겸비 내야수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김하성이 다시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번 단기 계약을 발판으로 자신의 몸값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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