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일본여자오픈 연장 끝 우승…프로 통산 68승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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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가 일본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프로 통산 우승 기록을 68승으로 늘렸다. 특히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대기록까지 작성했다.
신지애의 우승 기록은 그동안 집계 과정에서 적지 않은 혼선이 있었다. 여러 국가의 투어에서 활약한 데다 아마추어 시절 우승과 공동 주관 대회까지 겹치면서 실제 트로피 숫자와 각 투어가 공식적으로 집계하는 승수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신지애는 2005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투어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다만 당시 프로 선수가 아니었던 만큼 해당 우승은 KLPGA 공식 프로 통산 승수에서는 제외됐다.
프로 전향 이후에는 한국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승수를 쌓았고, 2010년 KLPGA 챔피언십까지 KLPGA 투어에서 공식적으로 20승을 기록했다. 아마추어 시절 우승까지 실제 대회 우승 트로피를 기준으로 하면 21승이었다.
이 같은 차이는 해외 투어 기록을 합산하는 과정에서도 영향을 줬다.
신지애는 LPGA 투어와 JLPGA 투어를 비롯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투어 등 세계 여러 무대에서 우승을 거뒀다. 특히 여러 투어가 공동으로 개최한 대회에서는 하나의 우승이 복수 투어의 공식 승수에 각각 포함되는 경우가 있어 단순 합산만으로는 실제 우승 횟수를 정확하게 계산하기 어려웠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미즈노 클래식, 에비앙 마스터스,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등 일부 대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하나의 트로피를 놓고 경쟁했지만 각 투어 기록에서는 별도의 우승으로 집계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기록을 다시 대조한 결과, 신지애의 67승 시점 기준 우승 기록은 KLPGA 21승, LPGA 11승, JLPGA 29승(비회원 시절 우승 포함 시 30승), 유럽·아시아 지역 5승으로 정리됐다.
이후에도 신지애의 우승 행진은 계속됐다.
2021년에는 니치레이 레이디스와 다이토겐타쿠 레이디스에서 우승했고, 2023년에는 호주 빅토리아오픈과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어스 몬다민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2024년에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을 제패했고, 2025년에는 JLPGA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그리고 일본여자오픈에서 다시 한번 역사를 썼다.
최종 라운드에서 신지애는 선두와 3타 차까지 벌어졌지만 후반 들어 집중력을 발휘했다. 13번홀에서 장거리 버디를 잡아낸 뒤 14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격차를 좁혔다.
17번홀에서 다시 타수를 줄인 신지애는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홀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구와키 시호와 나란히 11언더파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신지애는 연장 세 번째 승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프로 통산 68승을 달성했으며, JLPGA 투어에서도 공식적으로 30승 고지에 올라섰다. 외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영구시드권을 확보하는 기록도 남겼다.
무엇보다 의미가 컸던 것은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의 4대 메이저를 모두 정복했다는 점이다. 살롱파스컵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JLPGA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에 이어 일본여자오픈까지 차례로 제패하면서 JLPGA 투어 최초의 4대 메이저 석권 선수라는 기록을 세웠다.
신지애에게 일본여자오픈은 특히 의미가 큰 대회였다. 이전까지 세 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며 정상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연장 승부까지 이겨내며 오랜 도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신지애는 우승 후 “일본여자오픈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마지막 고비를 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 우승을 통해 아직도 새로운 기록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신의 기록을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며 팬들과 주변에서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제 신지애에게 남은 다음 목표는 프로 통산 70승이다. 일본여자오픈 우승으로 68승을 기록한 만큼, 역사적인 70승까지는 단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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