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아틀레티코 데뷔전서 존재감…스페인 언론 “그리즈만 공백 메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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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 가운데, 스페인 현지에서도 그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틀레티코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팀은 승리를 놓쳤지만 새롭게 합류한 이강인에게는 의미 있는 데뷔전이었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팀이 후반 들어 역전을 허용하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대규모 교체를 실시했고, 후반 19분 이강인도 교체 투입되며 처음으로 아틀레티코 선수로 경기를 소화했다.
출전 시간은 약 30분에 불과했지만 이강인은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강점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 27분 중앙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왼발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겨냥한 로빙 패스를 시도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정확한 킥과 넓은 시야를 선보이며 새로운 팀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몇 분 뒤에는 직접 골까지 노렸다. 측면에서 넘어온 컷백을 받은 이강인은 머뭇거리지 않고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지만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리는 움직임이 돋보였다.
스페인 매체 AS 역시 이강인의 데뷔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아틀레티코에서 처음 출전한 경기였음에도 공격적인 움직임과 뛰어난 왼발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팀을 떠난 앙투안 그리즈만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는 자원으로 이강인을 바라봤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다만 기대치가 높은 만큼 보완해야 할 부분도 언급됐다. AS는 이강인이 공을 소유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강인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드리블과 볼 키핑이 상황에 따라서는 공격 전개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아틀레티코는 시메오네 감독 특유의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팀이다. 따라서 이강인이 기존의 섬세한 기술과 패스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한층 빠른 판단을 보여준다면 팀 전술에 더욱 빠르게 녹아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 경기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이강인은 짧은 출전 시간에도 패스와 슈팅으로 자신의 색깔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아틀레티코 역시 이번 프리시즌을 통해 이강인의 활용법을 확인할 수 있었던 만큼, 향후 정규시즌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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