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PS 좌익수 카드 뜬다…구자욱 몸 상태에 삼성 외야 운영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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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외야 수비 구상에 새로운 변수를 맞았다. 베테랑 최형우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오랜만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하면서 포스트시즌에도 수비를 맡을 가능성이 생겼다.
최형우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날 경기는 삼성의 가을야구 외야 운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였다.
최형우가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것은 약 134일 만이다. 올 시즌 좌익수 수비를 소화한 경기는 5경기, 수비 이닝은 37이닝에 불과했다. 42세의 나이를 고려하면 포스트시즌에서 지속적으로 외야 수비를 맡기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주전 외야수 구자욱의 햄스트링 부상이다. 구자욱은 지난달 30일 경기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고, 삼성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정상적인 수비 출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출전할 수 있다면 최형우가 좌익수를 맡는 방식이 하나의 선택지가 된다. 반대로 구자욱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대타 역할에 집중한다면 최형우가 지명타자로 나서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박진만 감독 역시 구자욱의 상태가 포스트시즌 라인업 구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구자욱은 14일 재검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치료와 함께 가능한 범위에서 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형우의 좌익수 출전은 본인의 의지도 강했다. 박진만 감독에 따르면 최형우는 팀 상황을 고려해 직접 수비 출전을 요청했고,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수비 훈련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는 수비에서 불안한 장면도 나타났다.
1회 최원준의 좌익수 방면 타구가 최형우의 글러브에 맞고 뒤로 빠지면서 2루타가 됐다. 4회에도 조대현이 좌익수 쪽으로 띄운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타구 판단과 움직임이 늦어 안타를 허용했다.
최형우는 원래부터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강점을 보여온 선수다. 시즌 초 좌익수로 출전했을 때도 타구에 대한 대응을 고려해 비교적 뒤쪽에서 수비 위치를 잡는 모습을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당시 수비 위치에 대해 뒤로 물러나며 타구를 처리하는 것보다 앞으로 움직이는 편이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결국 삼성으로서는 최형우의 타격 능력을 살리면서 동시에 수비 부담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중요하다. 특히 구자욱의 14일 검진 결과에 따라 최형우의 역할도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25일 예정돼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최형우가 좌익수 수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지, 그리고 구자욱의 몸 상태가 어느 정도까지 회복될지가 삼성의 가을야구 라인업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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