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감독 몸값도 ‘양극화’…이강철 34억 최고액, 설종진과 28억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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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감독 시장에서도 몸값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선수뿐 아니라 사령탑 역시 성적과 경력에 따라 계약 규모가 크게 달라지는 모습이다.
특히 KT 이강철 감독이 새 계약을 통해 KBO리그 역대 감독 최고 대우를 받으면서 감독 계약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이강철, 총액 34억원으로 역대 최고액
KT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과 3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0억원에 연봉 8억원씩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 규모는 총 3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염경엽 감독이 새 계약 당시 받은 최대 30억원을 넘어선 금액이다.
이강철 감독은 KT 지휘봉을 잡은 이후 꾸준히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계약으로 현역 감독 가운데 가장 높은 계약 규모를 기록하게 됐다.
우승 경험이 감독 몸값에도 직접적인 영향
감독 계약에서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는 역시 성적이다.
이범호 감독은 2024년 KIA 사령탑으로 부임할 당시 2년 총액 9억원 규모로 계약했다. 이후 첫 시즌부터 팀을 정상으로 이끌면서 계약 조건이 크게 달라졌다.
KIA는 이범호 감독과 다시 3년 계약을 맺었고, 계약금 5억원과 연봉 5억원에 성적 옵션을 포함해 최대 26억원까지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제시했다.
한 번의 우승이 감독의 시장 가치를 크게 끌어올린 대표적인 사례다.
경험 많은 감독도 계약 규모는 제각각
풍부한 지도자 경력을 가진 감독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수준의 계약을 받는 것은 아니다.
두산에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세 차례 우승을 경험한 김태형 감독은 2024년 롯데 지휘봉을 잡으며 3년 총액 24억원에 계약했다.
류지현 감독 역시 LG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데 이어 국가대표팀에서도 국제대회 성과를 쌓은 뒤 한화 감독으로 부임했다. 계약 규모는 3년 총액 20억원이었다.
반면 신임 감독의 경우 상대적으로 계약 규모가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NC 이호준 감독은 첫 감독 계약에서 3년 최대 14억원 조건을 받았다. 계약금과 1·2년 차 연봉은 각각 3억원이며, 3년 차 연봉은 3억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성적에 따른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14억원까지 가능하다.
설종진 감독, 2년 6억원…최고액과 큰 격차
현재 KBO 감독 가운데 계약 규모가 가장 낮은 사례로는 키움 설종진 감독이 꼽힌다.
지난해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 뒤 올해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한 설 감독은 2년 총액 6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2억원과 연봉 2억원 조건이다.
다만 감독의 계약 규모는 성적에 따라 다음 계약에서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키움이 향후 반등에 성공하고 설 감독이 성과를 만들어낸다면 재계약 과정에서 몸값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감독 시장에서도 벌어지는 ‘몸값 양극화’
현재 KBO 10개 구단 감독들의 계약 규모를 비교하면 최고액과 최저액 사이에는 총 28억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선수들의 FA 시장뿐 아니라 감독 계약에서도 성적과 경력에 따른 몸값 차이가 뚜렷해지는 셈이다.
특히 이강철 감독의 34억원 계약이 새로운 기준점으로 등장하면서 향후 우승이나 포스트시즌 진출 등 뚜렷한 성과를 거둔 감독들의 재계약 규모가 어디까지 올라갈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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